국내 엠폭스 확진자 3명 추가 확진, 누적 확진자 13명 (2023.04.18)
최근 국내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엠폭스(원숭이 두창)의 경우, 모두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지역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중 한명은 첫 2차 감염자라고 합니다.
서울 내국인인 11번째 확진자는 인후통과 피부 병변 증세를 보여 14일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남 거주 내국인인 12번째 환자는 같은 날 피부 병변 증세를 보여 스스로 질병청 콜센터(1339)에 신고한 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엠폭스 감염 발생에선 국내 감염 경로가 명확히 파악된 첫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13번째 확진자는 12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질병청은 12번째 확진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13번째 확진자가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15일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달 들어 국내에서 확인된 확진자 8명은 모두 지역 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되지만, 실제 감염 경로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13번째 확진자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엠폭스 감염 발생으로 인해 비축해 둔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를 사용해 5명의 환자에게 처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과의 피부 및 성 접촉을 삼가고, 의심 환자와 접촉한 경우 질병청 콜센터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 엠폭스(원숭이두창)이란?
인간과 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성 바이러스 질병으로, 발열, 종창성 림프절,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은 5일에서 21일까지이며, 증상의 지속 기간은 일반적으로 2~4주 정도입니다. 경미한 증상이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어린이, 임산부 또는 면역 체계가 약해진 사람들에게 심각할 수 있습니다.
엠폭스는 여러 종의 포유류가 자연 보균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며, 감염된 동물이나 혹은 고기를 다루거나, 노출된 체액이나 오염된 물체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천연두 예방접종이 중단된 이후에는 면역력이 약해져서 발생 양과 심각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간의 첫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견되었으며,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2022년 5월 영국에서 발생한 후 전 세계적으로 74개국에서 후속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2022년 7월 23일 WHO는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습니다. 2023년 3월 기준으로 11개 국가 및 영토에서 86,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 되었다고 합니다.
2.원숭이 두창에서 엠폭스로 명명이 된 이유?
2022년 11월 2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라는 용어를 채택하고, 이를 따르도록 권장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은 잘못된 이름이라는 비판과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낙인을 질병의 근원으로 강화하고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조장한다는 아프리카 과학자들의 공개 서한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